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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샤토 마고’, ‘샤토(Chateau)’란 뜻은 뭔데?

己千 2007. 11. 10. 15:37

보르도 지방 포도원인 샤토 마고

우리 나라 사람들의 대부분은‘와인’ 하면 아직도 프랑스 산을 떠올리는 것 같다. 그 중에서도 보르도(Bordeaux) 산 와인은 와인 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까지도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일까 기내에서 와인 서비스를 하다 보면 단연 프랑스 산 와인이 인기다. 그리고 와인 이름을 한두 번 들어보았거나 낯익은 와인을 들라면 단연 ‘샤토 마고’라고 할 정도로 ‘샤토(Chateau)’라는 이름에 익숙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샤토란 이름을 지닌 낯익은 와인을 구입하려고 와인숍에 들러보면 비싼 가격에 적잖이 놀라게 된다. 그렇다면 ‘샤토가 무엇이길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것일까?

 


보르도는 전 세계적으로 최상급의 와인을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런 보르도 산의 와인 라벨에서는 샤토라는 문구를 흔히 볼 수 있다. 샤토는 흔히 뾰족한 지붕을 한 건물이 있는 중세의 고풍스러운 성이나 대저택이라는 뜻을 지닌 프랑스어다.

하지만 와인과 관련해서는 좀더 넓은 의미로 사용되는데, 포도나무를 재배하는 밭, 와인을 만드는 곳, 또는 성과 건물 내부에 있는 지하 저장실인 셀러(Cellar)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왜냐하면 옛날에는 포도원을 소유한 귀족들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성에서 포도를 재배해 와인을 만들고 이 와인에 성의 이름을 표기하였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는 와인의 생산 및 저장 시설을 갖추고 재배에서부터 병입, 숙성까지 한 포도원에서 만든 보르도 산 와인에만 샤토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따라서 와인 라벨에 샤토라고 명시돼 있다면 보르도 지방의 포도원에서 생산되는 고급 와인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하지만 프랑스 보르도 지방에서는 라벨에 샤토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하더라도 AOC(Appellation d’Origine Controlee : 원산지 통제 명칭) 제도에 따라 재배되는 포도 품종, 수확량, 와인의 양조 및 숙성 방법 등까지도 관리하고 통제하며, 이런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키는 와인을 일반 와인에서부터 최고급 와인까지 1~5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현재 보르도 지방에는 9천여 개가 넘는 샤토가 산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많은 샤토 중 1등급으로는 샤토 라피트 로실드(Chateau Lafite-Rothschild), 샤토 마고(Chateau Margaux), 샤토 라투르(Chateau Latour), 샤토 오 브리옹(Chateau Haut-Brion Pessac), 샤토 무통 로실드(Chateau Mouton-Rothschild) 등 총 5개뿐이니 당연 그 값이 얼마나 할지는 짐작이 갈 것이다.

샤토라는 단어는 그 자체만으로도 우아함과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지만, 프랑스 내에서는 보르도 이외 지방에서 샤토라는 표현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요즘은 전 세계적으로 특히 신세계 와인 생산 국가에서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샤토라는 표현을 라벨에 표기하기도 하므로 와인을 고를 때 너무 ‘샤토’라는 이름에 집착하지 않기를 바란다.

 

출처 : whitehair의 블로그
글쓴이 : whitehair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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